무조건 절약이 능사일까?
2022년 여름, 현재 물가는 오르는 것을 넘어서 폭등 수준이다. 물가가 올랐다는 것은 뉴스나 기사를 통해서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 체감을 훨씬 더 심각하다.
기본적으로 "집값"은 폭등 수준인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자가용을 몰고 다니다 보니 기름값이 2천원을 넘나드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준준형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데 원래 한번 주유할때마다 3만원씩 넣었지만 리터당 가격이 2천원을 넘으면서 4만원씩 주유를 하고 있다.
기름값은 대표적인 예이고 직장인이다보니 점심을 주로 사먹게 되는데 회사 구내 식당 가격이 갑자기 "7천원"으로 올랐다. 원래는 6천원(이 가격도 올해 들어서 5백원 올랐다)이었는데 불과 일주일 전에 다시 7천원으로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히 무서울 정도다. 연봉이 평균인 일반 직장인인 내가 "물가가 올라가는게 무섭다고 할정도.." 이면 이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는 물가 체감은 더욱더 크게 다가올꺼 같다.
한때 짠돌이로 시작했던 직장생활
내가 처음 직장인이 되었을때가 떠오른다. 그때만 해도 회사 구내 식당의 1인분 가격은 4,000 ~ 4,500 원정도 했던거 같다.(15~16년 전이다)
어느 한 구내식당의 밥상 |
수도 서울에서 처음 직장 생활을 했는데 당시만 해도 월급 150만원 정도 받고 생활하였고 회사에서는 별도 식대가 제공되지 않았다. 따라서 개인이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데 회사 건물에 구내 식당이 있어서 회사에서 식권을 좀더 싸게 구입을 대신해 주었다.
그래서 1끼당 3,500 ~ 3,800 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는데 월급에서 식권을 공제를 하다보니 월급의 실수령액은 140 만원대로 낮아지게 되었다.
십수년 전이지만 월급 140만으로 서울 살이는 꽤나 퍽퍽한 삶이다. 또한 자취를 했기 때문에 매달마다 월세가 나간다. 당시에 원룸에 살았었는데 월세가 30만원 정도였으니 실제 내가 쓸수 있는 돈은 10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100만원으로 공과금, 통신비, 생활비, 식비, 교통비 등을 해결하다보니 돈이 모이지 않았다. 대략 생활비를 60만원으로 잡는다면 남는 여유돈은 40만원 정도인데 이것도 최대한 아끼고 아껴서 만든 여윳돈이다.
자연스레 20대의 사회초년생인 나는 "짠돌이"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도 일주일에서 2주에 한번씩 먹는 "치킨" 혹은 "중국음식"이 다였다. 가끔가다 친구들을 만나면서 술을 마실때 내는 돈이 가장 많은 지출이었던거 같다.
때로는 직장에서 하는 "회식"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럴때는 고기류와 회 등의 내가 직접 사먹기 어려운 음식들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회식때는 "술"을 많이 마셔야 하는 고통이 뒤따른다.
직장인이라고 해도 20대때는 하고 싶은게 참 많은 시절이다. 하지만 한동안 월급 150만원인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즐기는 것은 꽤나 큰 사치다. 뭘 하려고 해도 "돈"이 걸림돌이 되었고 최대한 돈이 안드는 "운동" 을 하는게 그나마 내 건강이라도 챙기는 좋은 취미거리였다.
그렇게 절약하면서 살면서 나름 모았던 돈으로 만 7년만에 월세방에서 전세로 옮겼을때 그 기쁨은 꽤나컸다. 물론 전세방을 구했을때 전세금의 절반은 "대출"을 통해 해결했다. 그럼에도 월세의 큰 부담이 안되는 전셋집은 내게 조금씩 자산이 증가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전셋집을 구한 이후에 회사를 이직도 하고 월급도 늘면서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아파트 전셋집을 살고 있다. 타지 생활을 한지 10년만에 나름 보금자리는 마련한 셈이다.
필자의 자산 생성 과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얘기를 해봤다. 지금까지 내가 나름 자본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단순히 "절약" 밖에 없었다.
절약은 돈을 모으는 단순한 방법 중 하나다 - pixabay |
절약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내가 벌어들인 수입을 쓰지 않고 최대한 저축을 하거나 통장에 쌓아두는 것이다. 월 140 정도의 수입이 있었던 내가 어느정도 돈을 모을 수 있던 것도 극단적인 "절약" 이었으니깐.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절약"은 자산을 모으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특히 무조건적인 절약은 분명한 단점이 있다.
"절약"에 대한 단점을 살펴보자.
- 절약을 하게 되면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돈만 쓰게 되는데 그 외에 다른 부분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없게 된다.
- 특히 사회초년생때는 인맥을 쌓아야 할때 어느정도 돈을 쓰는게 필요하다. 절약을 위해서 돈을 쓰지 않는다면 인맥도 쌓기 어렵다.
- 절약을 위해서 "시간"을 버리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면 교통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대중교통만 고집한다면 출퇴근에 그만큼 시간이 걸리게 되고 그 시간만큼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내가 즐겨 읽었던 책 "부의 추월차선" 의 저자는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시간"을 생각하는 관점이 일반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것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은 그만큼 "자산"을 일구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각자 개개인의 사정이 다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절약만이 능사가 아니다~" 라고 말할수는 없다. 어떤 사람에게는 "절약"만이 생존의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약"도 적절히 하면서 내 미래를 위해 내가 본 수입을 적절히 "투자"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내가 돈을 적게 벌고 있다면 많이 벌기 위해서 "교육"을 받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돈을 지출하는 것도 현명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대신에 빠른 시간내에 부자가 되기 위해서 "주식", "펀드", "가상화폐" 등의 변동성이 큰 자산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주식투자는 자산을 늘리는 효과적인 방법일까? - 제이노미
주식 투자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유형의 사람은? - 제이노미
위 글은 사회초년생이나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참고해 볼만한 글이다. 나는 과거에 주식에 투자를 한적이 있으며 주식으로 인해 큰 돈은 아니지만 내 자산에 손실을 입었던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난 "주식 투자"와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 투자를 결코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주식 투자도 때론 반드시 필요하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에 주식 투자와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투자할 때는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전략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관련된 내용은 추후에 지속적으로 공유를 할 생각이다.
그럼 이 글의 결론은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무조건 적인 절약은 효과적인 자산 증식 방법이 아니다. 적절한 절약과 함께 시간을 절약하는데 투자를 하고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한 방법을 아는데에 내 자산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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