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들의 특징
워렌 비핏은 "가치 투자"의 창시자이다. 물론 그의 아버지는 공화당의 하원의원을 지낸 정치인이지만 그가 부를 일군 것은 순전히 그의 "투자" 덕분이기 때문에 자수성가형 부자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재산은 현재 1,300억 달러 규모로 2022년 7월 현재 환율로 볼때 한국 돈으로 무려 170조원에 달한다. 실로 어마어마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는 투자가 답게 대부분의 재산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투자 기법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데 기업 가치가 낮은 회사에 투자하여 장기간 보유를 하는 "가치 투자" 다.
투자하려는 기업을 철저히 조사하여 PER나 PBR 같은 수치로 봤을때 기업 가치가 낮으면 투자하여 장기간 보유한 뒤 그 기업이 성장하고 큰 이익을 냈을때 주가가 따라서 올라가기 때문에 버핏이 보유한 주식은 엄청난 수익률을 얻는 식이다. 버핏은 다른 투자가들에 비해 불량 기업이거나 문제가 있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그가 부자가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이미 6살때부터 껌이나 콜라 등을 팔면서 돈을 벌었던 "사업가" 이다. 11살때 이미 주식 투자를 시작하였고 15살때 자신의 돈으로 토지를 사는 등의 투자 철학이 어릴때 부터 있었다고 한다.
"벤자민 그레이엄" 이라는 인생의 스승을 만나 주식 투자에 대해 깨닫고 그때부터 가치 투자를 실현한 뒤에 이미 35살 젊은 나이에 "버크셔 해서웨어"을 인수하고 CEO가 된다. "부의 추월 차선"의 저자 엠제이 드마코와 비슷하게 30대의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된것이다.
이처럼 "자수 성가형 부자" 들은 공통점이 있다. 이미 어린나이에 경제관념이나 시스템, 투자, 그리고 사업에 대해 눈을 떴다는 점이다.
또한 이들은 "노동" 을 하거나 "직장" 을 다녀서 부자가 된 적은 없다. 철저하게 자신의 사업을 일궈서 자산을 불렸고 투자나 시스템을 개발해서 내가 노동을 하지 않아도 수익을 창출 하였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부자가 되는 지름길은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 직장에 소속되어 있거나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노동을 하는 것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 자기 자본으로 투자를 하거나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 내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
그럼 좀더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확인해 보자. 얼마전에 제이노미에서 조사했던 "국내에서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사례이다.
이들의 특징을 한번 분석해보자.
대한민국의 "자수성가형 부자" 들의 특징
"부의 추월차선"의 저자 엠제이 드마코가 가이드한 자수성가형 부자와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수성가형 부자 들은 어떤 공통점이나 특징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2022년 현재 대한민국의 자수성가형 부자들 |
- 안철수 안랩 창시자(현 국회의원)는 1990년대 V3 라는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 배포하여 국내 최초의 보안회사로 명성을 쌓았다. 안철수 의원은 자신이 창업한 회사인 안랩의 주식을 꽤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평가액 + 개인 보유 자산이 3000억원 정도 된다.
-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2000년대 초반에 바이오 벤처인 "셀트리온"을 창업하여 20여년 만에 국내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올랐다. 그의 자산은 대략 13조원이다.
- 고 김정주 넥슨 명예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에 게임 회사 넥슨을 창업하였다. 바람의 나라로 시작하여 여러 게임들이 히트하면서 대성공을 이루었고 최근까지 개인 자산만 12조원에 이른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990년대 후반에 게임벤처인 "엔씨소프트"을 창업하여 리니지 시리즈로 대성공을 거둔다. 리니지는 현재까지도 인기게임이며 엄청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재산은 대략 3조원에 이른다.
-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000년대 초반에 게임회사인 "넷마블"을 창업하여 큰 금액으로 NHN(현 네이버)에 매각한 후에 부자의 반열에 올랐다. 넷마블이 침체에 빠지자 다시 경영에 등판하여 연매출 3조원의 회사로 키워냈다. 그의 재산은 약 3조원이다.
-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2000년대 초반 "네오위즈" 라는 인터넷 회사를 창업하여 큰 성공을 거둔뒤 게임회사 "크래프톤"을 다시 창업하여 연매출 2조원이 넘는 회사로 키워냈다. 그의 개인 자산은 1조원이 넘는다.
-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CVO는 게임회사인 스마일게이트를 2000년대 초반에 창업하여 성공을 거둔뒤 대형게임 "로스트야크"를 통해 대박을 터트리며 연매출 1조가 넘는 회사로 키워냈다. 그의 개인 자산만 해도 10조가 넘는다.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1999년에 NHN을 창업하여 "네이버" 라는 대형 포털 사이트를 성공시켰다. 네이버는 현재 누구나 아는 국내 굴지의 인터넷 기업이며 연매출 8조원에 달하는 기업이다. 그의 개인 자산만 해도 2조 5천억이 넘는다.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2005년에 빅히트 엔터를 창업하여 엔터회사를 운영하다가 BTS(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대성공을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특히 그는 최근 몇년동안에 회사가 급성장하여 벼락 부자의 반열에 올랐다 볼 수 있다. 그의 자산만 3조원에 이른다.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워렌 버핏과 마찬가지로 투자가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다가 1990년대 후반에 미래에셋을 창업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현재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대우증권"까지 인수하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회사로 발전하였다. 그의 자산만 1조5천억원 이상이다.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톡"의 엄청난 성공으로 최근 10년만에 카카오를 대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카카오는 현재 매출만 6조원이 넘고 그의 개인 자산만 해도 10조원이 넘는다.
이렇게 간략하게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특징들에 대하여 정리를 해봤다. 그럼 이들의 공통점을 한번 살펴보자.
- 위 11명의 자수성가형 사업가들 중에 사업 분야를 보면 8명이 IT 산업으로 단기간(대략 20여년)에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외에 엔터산업 1명, 바이오 산업 1명, 금융업 1명이다.
- 위 사례들 중에서 창업 시기가 오래된 회사라고 해봤자 25년 정도이다. 가장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성장한 사례는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과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다. 이들은 각각 10년 15년만에 1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 IT 분야에서는 흥미롭게도 게임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무려 5건이다. 그리고 게임 회사들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엄청나게 높은게 특징이다.
- 금융업이 돈을 많이 벌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금융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사례는 박현주 미래에셋회장 1명 뿐이다. 절대 다수가 IT 산업을 통해 억만장자가 되었다.
- 전통적인 굴뚝 산업(제조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사례는 아예 없다. 물론 국내 부자 재산 순위로 따져보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인 삼성, SK, LG, 현대차 등의 오너들이 있지만 이들은 죄다 3세~4세 경영자들이다. 즉 40년 이상 기업을 운영해온 전통적 대기업들 외에 최근 20여년에 굴뚝산업(제조업)을 창업하여 급성장한 회사는 거의 없다.
-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엔터 회사"가 대기업이 된 사례가 없었으나 흥미롭게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불과 5년 사이에 BTS로 인해 대박을 터트렸다. K팝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는데 그 수혜를 BTS가 입은 셈이다.
- 여기에 거론하지 않았지만 1996년에 창립된 "호반건설"의 경우에는 김상열 회장이 국내 부자 50위 안에 든다. 그의 자산만 2조가 넘는데, 건설업으로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루기엔 매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호반건설은 그걸 해냈다.
- 바이오 의약품 산업이 주 사업인 "셀트리온"의 경우에는 서정진 명예회장의 전공이 아니었다고 한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전직 대우 출신의 영업맨이다.
자세히는 아니지만 간략하게 분석을 해보니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최근 20여년 동안에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묘하게 공통점이 있다.
- 부자들중에 가장 많이 선택했던 업종은 단연 IT 이다. 부의 추월차선 저자인 엠제이 드마코가 제시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과 일맥상통한다.
-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경제 부국 미국에서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소프트웨어 업종의 회사들이 엄청난 매출과 성공을 이뤘다.
- 국내에서 워렌 버핏 같이 금융 및 투자가로 성공한 사례는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한명 뿐이다. 꽤나 의외의 사실이다.
- 부의 추월차선 저자 엠제이 드마코가 제시한 일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어다 주는 사업인 "부동산 임대업" 사업가는 국내에서 단 한명도 없다.
-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경우에는 BTS로 인해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BTS는 SNS등의 "콘텐츠" 발굴을 통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 부의 추월 차선의 저자 엠제이 드마코가 제시한 "콘텐츠 시스템" 과 일맥 상통한다.
- IT 산업의 경우에는 비교적 짦은 시간에 억만장자가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걸 볼때 엠제이 드마코는 이미 돈의 흐름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젊은 나이에 깨달았던 것 같다. "부의 추월 차선" 이라는 책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나름 이해가 된다.
위의 분석 내용처럼 현재 "IT 산업"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돈과 부를 일으키는 있는 산업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최근에 모바일 생태계를 통해 국내에서도 꽤 많은 IT 회사들이 "플랫폼" 을 통해 유니콘 기업 혹은 매출이 급성장하는 기업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달의 민족, 쿠팡, 토스, 당근마켓, 야놀자" 등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 생태계를 이용한 유니콘 기업들은 IT 기술과 결합하여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IT에 관심을 기울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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